‘이산’ 이서진 ‘완벽한 이상형’으로 女心 평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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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최나영 기자]
화제속에 방송됐던 MBC 월화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 큰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여장남자로 분해 종횡무진하는 윤은혜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던 상대역 공유의 매력 때문이었다.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려면 시청자들이 '감정이입'할 수 있는 주인공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감정이입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상대역이 필요하다.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SBS 월화사극 '왕과 나'가 성인배우들로 바뀜에 있어서 약간의 진통을 겪어야했을 만큼 아역배우들에 대한 반응이 뜨겁던 이유는 어린 성종 역을 연기한 유승호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승호는 매력적인 외모와 성숙한 연기로 세대를 막론한 여심을 사로잡으며 여성들을 소화 역에 강하게 몰입시켰다.
MBC '이산' 역시 마찬가지다. '이산'은 '왕'이란 존재를 '여성들의 완벽한 이상형 남자'로 그려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산 정조 역을 맡은 이서진이 점점 극에서 자리매김함에 따라 드라마의 인기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8일 방송된 7회분은 전국 기준 19.7%로 지난 주 6회분 17.2%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7회분 초반부에서 이산은 송연(한지민 분)을 자신을 처소로 데려가고 싶어하는 왕유에게 "차라리 관기를 들이라"며 왕유의 요구를 거절했다. 대의를 희생하면서까지 나인을 아끼는 것은 물론 약한 여자를 지켜주는 듯한 그의 모습은 송연의 감동스런 표정처럼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이산은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침착하게 대응하고 난관을 극복해 간다. 자신을 없애려는 반대 세력에 "내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 줄 몰랐다"고 반문하는 여유로움까지 보이며 자객을 단숨에 제압할 정도로 뛰어난 무(武)도 갖추고 있다.
배경만 사극일 뿐 순정만화에서 바로 튀어나온 '왕자님'과 별반 다를 게 없는 이산 이서진의 모습이 이처럼 드라마의 인기를 주도하는 요인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최나영 nyny80@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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