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가 없다” 병원마다 아우성 | |||
입력: 2008년 07월 08일 23:25:06 | |||
ㆍ1000명당 1.9명 OECD 최하위… ‘대란’ 우려 ㆍ간호사 “처우열악 탓” 병원 “배출인력 부족”
병원 관계자는 “기준에서 20여 명이나 간호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간호사들의 피로도도 문제지만 이것이 곧장 환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경기북부에 있는 400병상 규모의 ㄱ병원은 지난달에만 간호사 10명이 사직했다. 그러나 지원하는 간호사가 없어 인력을 충원하지 못하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근무 여건이 열악해지고 이로 인해 이직자가 발생하는 악순환이 몇달째 되풀이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 방안이 없다. 병원 관계자는 “신규 간호사가 들어오더라도 교육시킬 시간이나 인원이 없어 바로 실무에 투입된다”며 “이로 인해 소소한 의료사고가 일어나고 있다”고 털어놨다. 국내 간호사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 지방 중소병원은 ‘간호 대란’ 수준이다. 그러나 의료계와 정부 모두 해결 방안을 찿지 못하고 있다. 외국의 간호인력과 비교하면 국내 간호사 부족 현상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가늠된다. 2005년 기준으로 인구 1000명당 간호사 수는 1.9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8.6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대한병원협회는 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간호인력난 해결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이용균 연구실장은 “최근 신규 간호인력 증가 요인인 병상 증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보건교사 의무배치 등을 감안하면 예상 부족 인력은 내년에 최대 4만540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 수급이 적정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간호대 정원을 매년 10% 이상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간호사들은 인력난의 가장 큰 요인으로 ‘중소병원의 열악한 처우’를 꼽고 있다.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지난 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간호사들의 급여가 노동 강도에 비해 매우 약하다”며 “특히 지방의 경우 처우와 병원시설이 모두 열악해 간호 인력난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병원 측은 처우보다 간호사 수의 절대부족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대한병원협회 이송 정책위원장은 “처우개선 등 다양한 조건을 내걸고 모집해도 인력이 늘 부족하다”며 “간호인력의 절대적인 부족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주장했다. 간호사 부족 문제는 오래 전부터 제기되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휴간호인력 활용방안으로 간호사 재취업교육센터 및 간호사인력 고용정보센터를 개설하고 병원내 보육시설 설치 및 운영에 대한 노동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복지부 배경택 의료자원과장은 “지방 중소병원에 대한 보육시설 설치, 임금 일부를 지원하는 등 단계적으로 해결방안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중소병원의 간호사 문제해결이 아니라 지역 거점병원을 키우는 쪽으로 지원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진수기자 soo43@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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