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인공태양’, K-STAR 첫 불꽃 |
![]() ▲ 국내 핵융합실험장치인 K-STAR가 15일 첫 플라즈마 발생에 성공했다. 사진은 K-STAR의 내부 모습. [연합뉴스]
핵융합 에너지는 바닷물에 풍부한 중수소와 리튬(삼중수소)을 연료로 사용하고 온실가스가 배출될 염려가 없어 꿈의 청정에너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8월 말 완공된 KSTAR는 수소(H) 원자핵이 결합해 헬륨(He)으로 바뀔 때 나오는 핵융합 에너지를 연구하는 실험 장치이다. 융합로 안에 태양과 유사한 환경(플라스마)을 만들어 인공태양이라고도 불린다. 1995년부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30여 개 연구소와 기업이 참여해 약 3090억 원의 비용을 들여 세계에서 6번째로 완공됐다. ![]() 이번에 첫 발생 실험에 성공한 플라스마는 핵융합로 연료인 수소를 결합시킬 때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교과부 당국자는 "KSTAR는 지난달 13일 플라스마 발생에 처음 성공한 뒤 600회가 넘는 실험을 통해 현재 최고 전류 133kA, 플라스마 발생 지속 시간 249밀리초(ms)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며 "이는 플라스마 온도 1000만도를 얻기 위해 세웠던 목표치 전류 100kA, 지속시간 100ms를 훨씬 뛰어넘는 기록"이라고 밝혔다. 수소 원자를 결합시켜 에너지를 생산하려면 최소 5000만~1억 도의 플라스마를 300초 이상 실현해야 한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2016년까지 KSTAR의 플라스마를 수소 핵융합이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신재인 전 국가핵융합연구소장은 "플라스마 발생 실험 성공으로 KSTAR와 동일 방식으로 짓고 있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러시아, 일본, 중국과 2040년까지 핵융합을 실용화시키기 위해 KSTAR보다 20배 큰 공동 실험로 'ITER'를 프랑스에 짓고 있다. KSTAR는 향후 ITER 공동연구를 위한 예비실험 장치인 셈이다.전문가들은 2045년경이면 핵융합을 이용한 발전소가 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국내 핵융합실험장치인 K-STAR가 15일 첫 플라즈마 발생에 성공했다. 사진은 발생한 플라즈마의 모습. 핵융합연구소 제공 [연합뉴스] 핵융합: 중수소(重水素)나 삼중수소 등 가벼운 원자핵이 융합되면서 막대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현상. 핵융합을 일으키려면 중수소나 삼중수소의 원자핵과 바깥을 도는 전자가 분리된 채 고루 섞여 있는 플라스마 상태가 1억도 이상 고온에서 1초 이상 유지돼야 한다. 태양에서 일어나고 있는 원자핵 반응과 수소폭탄 원리도 이와 같은 현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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