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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촌(美來村) 사랑방이야기

사진은 행운목 꽃

미래촌(美來村) 사랑방이야기

어느 독지가가 돈 봉사에 앞장서 사무실을 꾸리고 몸 봉사, 머리 봉사할 사람이 모여

회비도 없고 수강료 또한 없는 무료생활강좌를 열어가고 있다.

회원에 대한 규정도 없고 회칙도 없고 회장도 없다.

강사료도 없이 모든 것이 다 무료이고 봉사차원이다.

느슨한 모임이라 결속력이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회원제가 되면 비회원을 차별하는 기준이 될 수 가 있고

회비가 있으면 권리를 주장하게 되고 의무가 뒤따라 발목을 잡는 구속을 피할 수 없다.

참석을 강요하거나 강제하지도 않고 전적으로 자율에 의한다.

사막같은 도심 속에 오아시스 같은 행복마당이자 '생활 속의 지혜 나눔터'로

옛 사랑방처럼 편한 마음으로 따뜻한 마음 나누고 정보도 얻는 쉼터로 운영되고 있다.

2년 전 방배동에서 시작했지만 충북 진천과 충남 금산에, 강원 영월 주천에,

이어 천안과 제주에도 사랑방이 생겼다.

과일나무가 자라 더 많은 열매가 열리듯

봉사할 마음 가진 이들끼리 마음 봉사, 몸 봉사, 머리 봉사할 사람만있으면

삼발이 위에 무쇠 솥(사랑방) 하나 어디든 세울 수 있다.

미래촌은사회 곳곳에 작은 사랑방을 만들어 건전한 정보와 지혜를 나누는 곳이다.

모자람 메우고 마음을 닦는 데도 안성맞춤이다.

가슴시린 절절한 강의에뭉클할 때도 있다.

유익한 정보를 얻고 지혜를 빌리기도 한다.

도움과 나눔을 통해 건전한 사회적 유대가 형성된다.

다가 올 세상 미래(未來)가 아니라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미래촌(美來村)이다.

봉사 모임을 이끄는 이는 동장(洞長)이 아니라 아이童字를 쓰는동장(童長)이다.

환갑이 지난 뒤의 삶은 덤살이이기 때문에 환갑 이후 다시 아이의 나이가 되어

어린 아이의 순수로 마음 비우고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한다.

사회를 비추는 값진 인생을 사는 이를 모셔 강의를 듣기도 하고

수십년 구두닦이 인생과여성 버스기사가 들려주는 삶의 애환도 듣는다.

때론 수강생이 강사가 되어다양한 인생을 간접경험한다.

도움이 필요한 곳에 방법을 제시하고 어려움이 있는 곳에지원도 한다.

그러나 가능한한 드러내지 않고 내색하지 않는다.

언론의 노출을 피하고 조용히 행한다.

빨리 가려고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무리없는 길을 간다.

참여하는 이들은 제 밥값만 하면 되는 곳이다.

미래촌에 들어서면 '밥값하고 살자'란 슬로건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강의 후엔 5천원짜리를 기준으로 전통메뉴로 식사하고밥값은 각자가 낸다.

여늬모임처럼 고기 굽느라 젓가락 뒤집는 일이 없다.

얻어 먹지 않으니 위축될 것이 없다. 늘 떳떳하고 보람을 맛 본다.

과한 것은 병이 된다. 넘치는 것은 버려지는 것이다.

분수껏 채우고되도록 비운다. 그래야 다시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겸손을 추구하며 허세를 경계한다.

세상에 행복열매가더 많이열리길 기다리며 일주일에 두 번씩노를 젓는다.

미래촌에 감사하고 만족(滿足)하는 한종인 올림

PS /미래촌에 대한이해가 조금은 부족한상태에서

영월 주천에서 동장님의 말씀을 듣고 정리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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