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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성 국립중앙박물관장 김홍남씨

첫 여성 국립중앙박물관장 김홍남씨 취임
"전문성 인정받은 것... 여성이라서 관장된 것 아니야
김기(mylove991) 기자
▲ 기자들과 만나 환하게 웃는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 신임관장
ⓒ 김기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장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았다. 김 관장은 이날 오후 2시 박물관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열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김 관장은 취임식 후 브리핑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새로운 관장으로서의 직무방향에 대해서 밝혔다.

이에 앞서 8일 이임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많은 부분을 밝혔지만 임명장을 받은 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으로서의 공식 발언이기에 무게가 좀더 실리는 분위기였다.

낯선 브리핑실에 들어온 김 관장은 처음에는 상기된 듯 의자에 좀처럼 앉지 않고 선 채로 말을 이어가다가 직원들의 권유로 앉으며 비로소 웃음을 머금었다.

기자들은 향후 국립중앙박물관을 끌어나갈 방향에 대해서 질문을 던졌고, 일부 김 관장의 업무형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들을 인용하여 되묻기도 하였다. 취임 기자간담회치고는 조금 무거운 분위기지만 김 관장은 막힘 없이 술술 답변을 이어갔다.

김 관장은 답변을 통해 "공무원은 자신의 일을 통해서 자기 자신과 남(시민)이 행복해지게 하는 것"이라며 "박물관은 유물이 있다는 점에서 일반 연구기관에 비해 대단한 연구혜택이 있는 곳이다. 박물관 직원은 박물관에만 관심을 두어야 하며 혹시 다른 곳에 관심을 둔 사람은 한 배를 탔다고 볼 수 없다. 그런 사람이 줄어들어야 박물관을 찾는 시민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 관장을 임명장을 받은 후 대통령의 치사였다는 '대화와 타협'을 취임식과 기자 간담회 모두에서 강조했다. 자신이 '저돌적이고 독선적'이라는 일부의 평가에 대해서는 '추진력을 갖춘 소신으로 바꾸어 봐달라'고 주문했다.

▲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김홍남 관장.
ⓒ 김기
간담회에서는 김 관장의 외부 활동과 신분의 지속 여부를 집요하게 묻는 질문도 있었다. 김 관장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본부(문화관광부)와 상의하고 또 박물관 업무량에 준해서 정리할 것은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국적 논란에 대해서는 "나는 단 한 시간도 대한민국 국민 외의 신분인 적이 없었다"면서 "영주권은 해외 취업을 위한 영주권이었으며 이미 작년 12월에 기한이 만료되었고 다시 연장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8일 단행된 12명의 차관급 인사 중 유일한 여성인 김 관장은 "내가 여성으로서 최초의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된 의미와 책임은 중요하지만, 내가 여성이기 때문에 관장이 된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박물관장으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춘 전문인으로 인정한 결과로 믿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국립민속박물관의 운영방향은 체험 중심이었다. 그간 생태박물관의 필요성을 주장해온 김 관장은 중앙박물관의 체제 또한 단순 전시가 아닌 체험과 교육을 곁들인 좀더 적극적인 모습으로의 변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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