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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많은 직장인들이 평일에 쌓인 피로를 푼답시고 일요일에는 하루 종일 집에서 자거나 뒹굴면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20대 중반쯤부터는 잠만 자는 게 능사가 아니다. 자도 자도 피곤한 게 직장인의 라이프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적극적인 휴식’ 이다.
적극적인 휴식이란 내 몸에 에너지, 즉 기를 모으는 것을 말한다. 단순히 열량을 소모하는 운동보다는 기공 체조처럼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운동을 해야 단전에 기가 모인다. 이런 운동을 하루에 40분에서 1시간 정도 지속적으로 하면 쉽게 피로가 쌓이지 않는다. 추상적인 개념 같지만 이 기야 말로 사람을 살리는 가장 중요한 원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몸은 기(氣)와 血)로 인해 살아 움직인다. 자동차에 비유하면 혈은 연료가 되고 기는 모터를 돌리는 힘이 된다. 아무리 연료가 있다고 해도 모터가 시원찮으면 자동차가 움직일 수 없다.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운동력이 바로 기(氣)인 것이다.
기를 살리는 좋은 방법은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다. 만약 기공 체조를 배울 만한 시간이 전혀 없다면, 일주일에 한 번 산에 오르자. 흔히 ‘삼림욕’을 하러 산에 간다고들 하는데 그 삼림욕이라는 게 단순히 나무가 뿜어내는 좋은 성분만 마시러 가는 게 아니다. 산의 정기(精氣)를 마시러 가는 것이다. 산은 지기(地氣)가 강하기 때문에 특히 우리 여성들의 자궁 건강에도 좋다. 처음엔 무리하게 등산하는 것보다는 약간 땀이 날 정도의 가벼운 산행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처음엔 귀찮고 힘들겠지만 한두 달 다니다 보면 왠지 기운이 나는 걸 느끼게 된다.
산에 가는 일이 영 부담스럽다면 나무가 많은 공원을 산책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생활의 변화가 기를 살리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몸에 기가 살아 움직이면 얼굴에 자신감이 배어 나오고, 그런 자신감이 나를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싸움의 상대를 만났을 때 ‘기선을 제압한다’는 말이 있다. 나의 기로써 상대의 기를 누른다는 얘기다. 누가 기를 누르느냐에 따라 치고 박고 싸우기 전에 이미 싸움의 결과는 났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피부도 마찬가지. 생생하고 밝은 피부를 갖기 위해서는 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기를 모으는 것은 생각이나 마음만 갖고는 되지 않는다. 자기 몸을 직접 움직여야 기가 모인다. 정기가 넘치는 산이나 공원에 가서 맑은 공기를 호흡하고 맑은 음식을 먹고 또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자연히 몸 안에 좋은 기가 쌓인다.
일주일 내내 유니폼과 업무에 갇혀 있는 당신. 당신의 몸과 마음을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자유롭게 풀어주어야 한다. 그러면 기가 살아나서 몸도 가뿐해지고 피부는 저절로 좋아진다. 내 몸의 기를 살리는 처방, 오늘 당장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Tip. 하루가 행복해지는 셀프 피부건강법
<내 피부를 행복하게 만드는 주문 하나>
아침에 일어나기 전 잠자리에서 기지개와 함께 ‘나는 행복하다, 나는 행복하다, 나는 행복하다’ 하고 세 번씩 외쳐라. 나를 감싸고 있는 따뜻한 공기, 나의 손발, 다리, 머리……. 고맙지 않은 것이 없다.
나를 있는 그대로 포근하게 안아주는 이 세상, 내 이웃을 향하여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자. 감사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삶의 여유와 자신감, 이것이야말로 당신의 피부가 행복해지는 첫 번째 열쇠다.
이은미한의원 원장 이은미 한의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