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슬쩍슬쩍 스킨쉽에

동봉 2008. 10. 3. 14:47

‘바람의 화원’ 박신양-문근영 슬쩍슬쩍 스킨쉽에 시청자도 두근두근

뉴스N |2008.10.03 07:32 입력



[뉴스엔 송윤세 기자]

두 천재화가 김홍도(박신양 분)와 신윤복(문근영)이 함께 그림을 그리는 장면에서 시청자들이 묘한 설렘을 느꼈다.

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 4회에서 자신 때문에 형의 인생을 망쳤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신윤복에게 김홍도는 환쟁이(화가)로서 살아가는 고충에 대해 말해주며 다시 그림을 그릴 동기를 부여해 주기 위해 노력했다. 김홍도는 신윤복에게 “환쟁이에게 그림은 밥이다. 밥을 먹는데 이유가 있냐? 그러니 너무 머리 쓰지 말고 그냥 그림 그려. 내가 보기에 넌 환쟁이로 태어난 놈이니”라고 현답을 제시해줬다.

이후 김홍도는 제자 신윤복과 함께 총 8장의 군선도를 그리는 작업을 함께 하게 됐다. 그림에 대한 순수한 열망과 서로에 대한 재능을 감탄하며 두 사람은 밤을 새며 혼신의 작업을 했다. 이 일로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신윤복의 욕망이 되살아나 움직이는 계기가 됐음은 물론이다.

김홍도와 신윤복이 같이 그림을 그리다 넘어지고 부딪히며 서로를 의식하는 장면에서 시청자들은 “두 사람이 은근히 어울린다” “함께 그리는 장면에서 둘의 표정이 정말 사랑스럽다” “박신양의 흡인력과 문근영의 신들린 듯한 연기에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배가 된다”고 호평했다.

이날 수목극 ‘바람의 화원’ 4회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삶에 대한 소리 없는 열정을 전하는 가슴 뜨거워지는 드라마” “그림이라는 소리없는 정적인 존재 속에 화가의 예술혼과 인간의 고뇌, 그리움, 분노와 연민, 사랑과 증오를 담은 수작”이라고 극찬했다.

송윤세 knaty@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