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화가 신윤복의 그림

동봉 2009. 3. 2. 07:03

조선시대 화가 신윤복의 그림


신윤복의 작품 중에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작품이죠
단오 날에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그네를 뛰며 놀던
조선시대 여인들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놀이의 이유는 악귀를 물리치고자 하는
액땜의 뜻이 있다고 합니다.
멀리서 목욕하는 여인들을
훔쳐보고 있는 소년들은
절간의 젊은 스님들 같은 데요
그 모습이 익살스럽습니다.

일반 집에서 굿을 하고 있는 풍경입니다
갓을 쓰고 부채를 들고
춤을 추는 무당 앞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빌고 있는
아낙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혜원은 이렇게 흥미롭고
이색적인 생활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 즐겼지요.
그래서 자주 등장하는 인물들이
기녀, 무녀들입니다.
여기서도 기녀의 붉은 의상은
우리의 시선을
기녀에게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생황을 불려는 듯 한 손에 들고, 다른 손에는
담뱃대를 든 채 툇마루에 앉아 있는 이 여인은
은퇴한 기생인 퇴기인 듯 합니다.
순간의 모습을
잘 포착하여 깔끔하게
화면에 담아낸 혜원의 솜씨가
놀랍습니다.

달빛만 고요한 한 밤중에 인적 드문 길의
후미진 담 장 밑에서
한 쌍의 남녀가
깊은 정을 나누고있습니다.
남자는 차림새로 보아
관청의 무관인 듯 하고
그 남자의 여인은 기생인 것 같습니다
.
그들의 만남을
한 쪽에서 지켜보고 있는
또 다른 여인은 이들의 만남을
주선해준 사람인 듯 하구요.
담 밖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화가의 시선이 재미있습니다.

어스름한 달빛 아래서
양반인 듯 잘 차려 입은
남자가 초롱불을 들고
길을 재촉하는 것 같네요

여자는 쓰개치마를 둘러쓰고
다소곳한 모습으로
조금은 주저하는 듯한 모습이고요.
배경은 간략히 묘사되어 있지만
대신 이들의 표정과 행동에서 미루어
짐작되는 그네들의 감정은
온 화폭이 모자라는 듯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왼쪽 담에는
"달은 기울어 밤 깊은 삼경인데,
두 사람 마음은
두 사람이 안다
(月沈沈夜三更 兩人心事兩人知)."
라고 씌여 있습니다.

술자리를 파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손님들도
선비와양반들인 듯 하구요.
매우 일상적인 조선시대의
한 생활상입니다.

특별히 하는 일없이 유희나 즐기며
세월을 죽이고 있는선비들을 한량이라고 하죠.
그 한량들이 기녀들을 데리고
뱃놀이를 나왔습니다.
조선시대에 흔히 볼 수 있는풍경입니다.
화면 위쪽에는
“피리 소리는 바람을 타서
아니 들리는 데
흰 갈매기가 물결 앞에 날아든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