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두륜산 국립공원 입구에 피어있는 해바라기들, 자칫 지나치기 쉬우므로 속도를 줄여야 볼 수있다. | | ⓒ 진민용 | |
7월 장마가 한창일 때 찾은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두륜산국립공원. 구름이 자욱한 탓에 멀리 제주도를 볼 수 있다는 기대는 잠시 접어두고, 국내 최장 길이인 600미터를 자랑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두륜산의 계곡과 산능선을 한 번 보고 싶었다.
 | | ▲ 케이블카 하부역사, 주변에 붙여둔 현수막에는 방송에 출연했던 기록들을 옮겨뒀다. | | ⓒ 진민용 | |
부산을 출발해 순천에서 보성쪽 국도를 타고가면 해남과 강진이 나온다. 해남으로 들어가면 조금 돌아가는 길이다. 물론 순천에서는 그렇다는 것이다. 그래서 강진으로 빠져 강진과 남창을 지나 국토의 최남단 땅끝마을로 가다가 두륜산으로 빠지는 길을 택했다.
 | | ▲ '신동엽의 있다없다' 에 등장했던 케이블카 아저씨다. 이들은 이렇게 꼭대기까지 타고 올라가며 케이블카를 정비한다. | | ⓒ 진민용 | | 국내 최대의 천불상을 소유하고 있는 대흥사입구에 두륜산 국립공원이 있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발견한 해바라기밭. 발아래 펼쳐진 해바라기가 생기있는 모양새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 | ▲ 케이블카 안내원이다. 이집트 스핑크스 헤어스타일이 이색적이다. | | ⓒ 진민용 | |
케이블카 관리사무소 입구에는 두륜산케이블카의 유명세를 자랑하는 현수막이 눈에 띈다. 특히 SBS <신동엽의 있다 없다>에 방영된 '케이블카 위의 양복 신사'에 나왔던 주인공이 근무한다는 홍보현수막도 눈에 띈다.
 | | ▲ 아빠와 함께 탄 어린이가 미소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 ⓒ 진민용 | |
케이블카는 두륜산 봉우리 중 두 번째로 높은 해발 약 700미터 까지 올라가며, 총 연장은 600여미터로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길다. 운행시간은 편도 약 8분이며, 정상의 전망대에서는 맑은 날씨에 한라산까지도 볼 수 있단다.
 | | ▲ 마주오는 케이블카를 볼 수 있었다. 내가 탄 케이블카도 저렇게 생겼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 | ⓒ 진민용 | |
케이블카는 약 10분 간격으로 출발하며 요금은 성인이 8천원, 어린이는 6천원이었다. 기자와 함께 케이블카에 오른 사람은 모두 12명, 정상으로 올라가는 동안 안내원이 간단히 케이블카와 주변 두륜산에 대해 안내해 준다.
 | | ▲ 상부역사에 내리면 멀리 정상의 전망대가 보이고 잘 만들어진 계단들이 보인다. 날씨와도 잘 어우러진다. | | ⓒ 진민용 | |
약 8분 여의 시간이 흐른 뒤에 도착한 전망대 정상, 역시 구름이 낮게 깔려 있어 멀리 다도해와 제주도는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이런 광경 또한 묘미가 있다. 촉촉하게 젖어있는 나무들과 숲에서 뛰어다니는 다람쥐들. 바다에서 불어오는 짠 바람을 맞으며 나무계단을 오르는 기분도 한 번 만끽해 봄직하다.
 | | ▲ 전망대의 모습. | | ⓒ 진민용 | |
 | | ▲ 전망대 내부모습. | | ⓒ 진민용 | |
 | | ▲ 외부 전망대의 모습, 중간의 피뢰침에 금방이라도 번개가 내려앉을 듯 하다. | | ⓒ 진민용 | |
케이블카가 도착한 상부역사부터 전망대까지는 나무계단으로 잘 짜여져 있고, 중간에는 등산객들이 쌓은 작은 돌탑이 사람들을 정겹게 맞이한다.
 | | ▲ 외부전망대에 설치된 한라산 사진이다. 날씨만 맑으면 보인다니 여기가 땅끝이라는 실감이 난다. | | ⓒ 진민용 | |
전망대 또한 그 자체로도 절경이다.
 | | ▲ 전망대에서 바라본 상부역사의 모습. 흐린날씨가 주는 아름다움이랄까. | | ⓒ 진민용 | | 주변 바위들과 조화를 이룬 나무건축물. 둥근 원통모양의 전망대는 실내와 실외, 어디서든 주변 사방을 둘러볼 수 있도록 돼 있다.
 | | ▲ 전망대에는 화장실이 없다.. 상부역사에 설치된 안내문, 눈여겨 보지않으면 전망대 갔다오는 동안은 난감하게 된다. | | ⓒ 진민용 | |
 | | ▲ 정재민씨, 케이블카의 안전을 책임지는 시설팀장이다. | | ⓒ 진민용 | |
 | | ▲ 사무실 한 켠에 게시된 영업실적표, 매월 관광객 유치 목표를 정하고 노력한다. 그러나 매월 목표치에는 미달이다. | | ⓒ 진민용 | |
 | | ▲ 단체로 오신 어르신들이 전망대로 가기위해 케이블카에서 내리고 있다. | | ⓒ 진민용 | |
맑은 날씨라면 전망대에서 멀리 한라산까지 볼 수 있단다. 안내원의 말에 따르면 가을이나 겨울이 더욱 절경이란다. 가을과 겨울에 또 한 번 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