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촌 美來村

미래촌생활강좌 제165강 071018(목) : 글로벌 인생/박재광 sk상무

동봉 2007. 10. 19. 09:47

[피플@비즈] 4개 국어 구사 부럽다고요 그 나라 역사책을 매일 읽죠

CJ GLS 박재광 부장

물류 전문기업 CJ GLS 경영전략팀 박재광(39.사진) 부장은 외국어에 능통하다. 영어 외에도 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를 구사한다. 영어는 '모국어 수준'이고, 중국어와 일본어는 '괜찮게 하고', 러시아어는 '편안하게 할 정도'라고 한다.

최근 중국에서 열린 한 외국인 투자기업 모임 때는 한자리에서 미국.중국.일본 관계자를 동시에 상대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가끔씩 중국어나 일본어로 꿈을 꾸기도 한다.

박 부장은 "어학 실력은 타고난 게 아니라 꾸준히 공부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가족을 따라 11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원까지 마쳤다. 이후 중국 베이징대, 일본 도쿄대, 러시아 모스크바대에서 각각 2년간 방문 연구원을 지냈다.

박 부장이 내세우는 외국어 학습 비법은 그 나라 말로 된 역사책을 소리내 읽는 것이다.

요즘도 박 부장은 매일 아침 2시간씩 10년이 넘어 표지가 닳은 영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 역사책을 큰 소리로 읽는다. 그는 "역사책 속에 정치.경제.문화 등에 관한 용어가 모두 들어 있어 외국어를 심도 있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말은 머리가 아니라 입.혀.코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리내 읽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외국어 회화책만 보면 틀에 박힌 대화를 하게 된다는 게 박 부장의 지적이다. 요즘 박 부장은 사내는 물론 외부 강연에도 나간다. 주제는 '21세기 유목민으로 살아가는 비결'이다.

그는 강의마다 "첫째 비결은 외국어"라고 말한다. 앞으로 살아가려면 유목민처럼 세계를 넘나들어야 하는데, 외국어 능력을 갖추는 게 필수라는 것이 강의 골자다.

박 부장은 "'외국어를 뗐다'는 표현은 위험하다. 외국어는 평생 공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재 기자<seajay@joongang.co.kr>

[조용헌 살롱] 외국어 도사의 비결


▲ 조용헌
나는 20대 후반부터 지리산대학(智異山大學) 낭인과(浪人科)를 다니면서 산천을 방랑하는 수백 명의 낭인과 기인, 그리고 도사들을 만나볼 기회가 있었다. 그들은 대부분 한 가지 주특기는 가지고 있기 마련이었다. 그 와중에 만난 박재광(40)이라고 하는 해외파 낭인은 5개 국어에 능통한 인물이어서 인상적이었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12세 때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갔다. 중·고교, 대학, 대학원을 모두 미국에서 마쳤다. 당연히 영어는 네이티브 스피커다. 그는 하버드대에서 종교학 석사를 마친 후에 중국의 베이징대에서 중국어를 2년 공부했다. 그 다음에는 일본의 도쿄대, 러시아의 모스크바대를 각각 2년씩 다니면서 그 나라 언어를 익혔다. 모국어인 한국어까지 포함하면 5개 국어에 능통하다. 청춘을 모두 외국어에 바친 셈이다.

그가 밝힌 외국어 공부의 비결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그 나라 언어로 쓰인 ‘통사(通史)’ 한 권을 교과서로 삼아서 달달 외울 정도가 되어야 한다. ‘통사’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종교가 모두 포함되어 있어서 여러 분야의 단어를 접할 수 있다. 그 나라에 대해서 종합적인 안목을 키울 수 있다는 말이다. 둘째는 소리 내서 읽어야 한다. 소리를 크게 내면 오감(五感)이 모두 작동한다. 오감이 모두 작동해야만 깊이 기억된다.

셋째는 하루에 30분씩이라도 매일 읽어야 한다. 박 도사는 수도승처럼 매일 새벽 5시에 기상해서 1시간 반 정도를 소리 내서 읽는 일이 중요한 일과였다. 먼저 베이징대 역사 전공 학생들의 교과서인 ‘중국사강요(中國史綱要)’를 30분 정도 읽고, 일본 고교생들의 역사교과서인 ‘상설일본사(詳說日本史)’를 읽는다. 그 다음에는 모스크바대 역사교과서, 시카고대에서 출판한 ‘서구문명사’(History of Western Civilization), 그리고 한영우 교수가 쓴 ‘우리 역사’를 읽는 순서이다. 잘 외워지지 않는 단어들은 노트에다가 발음기호와 뜻을 기록해 놓기도 한다. 넷째는 그 나라의 이성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는 점이다. 동성 친구보다 이성 친구가 훨씬 애정을 가지고 도와준다고 한다.

박 도사는 요즘 낭인 생활을 청산하고 CJ의 물류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입력 : 2006.01.22 21:49 41' / 수정 : 2006.01.22 23:26 00'

외국어 박사 CJGLS 박재광 부장의 공부법

물류 전문기업 CJ GLS 경영전략팀 박재광(39) 부장은 외국어에 능통하다. 영어 외에도 중국어.일본어. 러시아어를 구사한다. 영어는 '모국어 수준'이고, 중국어와 일본어는 '괜찮게 하고', 러시아어는 '편안하게 할 정도'라고 한다.

최근 중국에서 열린 한 외국인 투자기업 모임 때는 한자리에서 미국.중국.일본 관계자를 동시에 상대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가끔씩 중국어나 일본어로 꿈을 꾸기도 한다.

박 부장은 "어학 실력은 타고난 게 아니라 꾸준히 공부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가족을 따라 11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원까지 마쳤다. 이후 중국 베이징대, 일본 도쿄대, 러시아 모스크바대에서 각각 2년간 방문 연구원을 지냈다.

박 부장이 내세우는 외국어 학습 비법은 그 나라 말로 된 역사책을 소리내 읽는 것이다.

요즘도 박 부장은 매일 아침 2시간씩 10년이 넘어 표지가 닳은 영어.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 역사책을 큰 소리로 읽는다. 그는 "역사책 속에 정치.경제.문화 등에 관한 용어가 모두 들어 있어 외국어를 심도 있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말은 머리가 아니라 입. 혀. 코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소리내 읽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외국어 회화책만 보면 틀에 박힌 대화를 하게 된다는 게 박 부장의 지적이다. 요즘 박 부장은 사내는 물론 외부 강연에도 나간다. 주제는 '21세기 유목민으로 살아가는 비결'이다.

그는 강의마다 "첫째 비결은 외국어"라고 말한다. 앞으로 살아가려면 유목민처럼 세계를 넘나들어야 하는데, 외국어 능력을 갖추는 게 필수라는 것이 강의 골자다. 박 부장은 "'외국어를 뗐다'는 표현은 위험하다. 외국어는 평생 공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