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촌생활강좌 제190강 080121(월) : 문인화에 담긴 가족/신은숙 문인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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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작가들을 인솔하고 한국문화축제에 참가하고 돌아온 자우 스님(비로자나 선원 주지)은 지난 22일 기자와 통화에서 “우리 문인화가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알프스 고성을 걷자 그 자태가 어찌나 아름답고 눈부시던지 지나가는 관광객들마다 걸음을 멈추고 넋을 잃은듯 쳐다 봤다”며 “한복은 유럽에서 최고의 매력을 뿜어냈다”고 감격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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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여류 문인화가 3명이 스위스에서 열린 한국문화축제 기간 중에 잠시 알프스의 고성을 거닐며 머리를 식히고 있다. (왼쪽부터) 윤양숙, 신은숙, 황경숙씨. |
이번 한국문화축제에는 한국의 전통 무용, 음악, 예술, 놀이, 다도(茶道) 등이 다채롭게 선보였으며, 현지언론으로부터 격찬을 받았다. 특히 자크부자성 라사라 도지사와 쥬리히에서 온 한국문정관, 까르주 시장, 바숄 현지교회 담임목사, 레만한인회 회장, 국제기구 임원들이 적극 후원해줘 유럽에 한국문화를 심는데 대성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현지언론 보도와 자우 스님이 보내온 행사 후기를 소개한다.
<2007년 4월 20일 코소내(cossonay) 저널에 실린 스위스 한국문화 축제에 대한 기사>
“조용한 아침의 나라 전시”
지난주 말 몇가지 눈에 띄는 것이 사라즈마을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시선에 충격을 주었다. 겸허하지만 눈에 띄는 간판들, 그리고 성에 가까이 갈수록 좀더 명확한 표시, 국화모양의 종이등으로 장식되어진 전시실 입구. 무겁고 육중하고 약간은 정교한 자연명주로 되어저 있는 불타는 듯한 색채의 옷들, 새까만 머리의 사람들의 손 끝에 감겨져 있는 줄 끝에 뜰의 미세한 바람에 날리는 신기하고 자그마한 연들, 아시아가 사람들을 사라즈마을에 멈추게 한다.
원래 이 전시는 갤러리측에서 인강 신은숙 세예문인화 작품을 전시하려고 했으나 후에 도예가, 한복창작가, 한국전통악기인 대금의 연주가, 다도가, 마지막으로 맨손으로 싸움하는 격투기술의 한국의 무도 태권도의 지역 숙련자들이 함께 동참했다.
그리고 한강의 지류 위에 또한 이것들은 서구의 사람들에게 3세기부터 5세기까지의 역사적인 신라의 왕조 무덤벽화에서 이러한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역사적인 한국문화와 생활의 보충적인 면들이 첨가되어 우리들에게 좀 더 잘 알려지도록 하는, 우리에게 스며들지 못하고 남아있는 극동의 생활예술을 우리들에게 잘 알도록 하는것을 목표로 이와같은 일이 이루어 졌다.
지난 목요일 자크부자성 도지사와 쥬리히에서 특별히 온 한국문정관의 참석하에 개막하고 여기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우리들은 우리를 방문한 한국문화의 공식적인 창구였다.
이 전시회는 각자의 취향과 관심에 따라서 각자가 참석할 수 있는 실습형태로 구성되었다. 대금소리에 따라서 하는 다도의식에 참석하는 것은 얼마동안 지구의 다른 세계로 보내진 듯하였다. 시간이 정지되고, 이 정교한 예술세계의 스승들이 우리를 길들이게 해주는 이 짧은 영원성의 공간, 벽에 걸려져 있는 인강과 그의 제자들에 의한 아주 경악할 만한 솜씨로 딱종이 위에 그려 있는 이미지는 정지되어 있는 순간순간 시간의 잘라진 그런 인상을 또한 강조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아주 정확하고 정교한 그의 작업을 전시하는 도자기와 불의 명인인 양계승의 엄숙함이 깃들어져 있는 얼굴 역시, 우리들의 시간이 멈추어진 눈동자, 즉 21세기와는 다르게 살 수 있는 것을 우리들에게 가르쳐 주기 위하여 오랜시간에 걸쳐 외국의 예술이 조상들의 운율에 따라서 이 성은 살았다. 또한 모든 사람들 그리고 그 자신을 위해 유일하고 값있는 순간처럼, 생의 각 순간을 음미할수 있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처 주기위하여 아주 위대한 이 주말의 공간 즉, 존재하는 다른 방법을 우리에게 찾도록 해준 이 개최자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자우 스님의 행사 후기>
전시장 입구에 스위스 법계사신도들이 만든 연등으로 장식을 하고 전시장 입구에 한복을 입어보는 코너와 한국전통민속놀이인 투호, 팽이치기, 연날리기, 공기놀이 제기차기등의 다양한 놀이가 소개되었다. 어른이나 어린이나 할것 없이 관심을 가진 놀이는 투호와 제기차기였다. 서로가 내기를 하듯이 열중해서 어떤 사람은 2시간 여 동안 몰두하기도 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서 처음 만나는 것은 서예문인화 부문이다. 그리고 도자기이며, 한 방을 지나면서 천연염색과 다도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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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 스님(왼쪽)이 축제기간에 다도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가운데 있는 스님이 영국인 무진 스님. |
특히 이번에는 시연시간이 있어서 문인화의 현장 시연과 도자기를 그 자리에서 직접 만들어 보임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곳에서 도자기 학교를 운영하며 직접 가르치는 분이 “한국의 도자기가 이렇듯 발전되어 있는지는 몰랐다”며 다음에 한국에 배우러 올것을 약속했고, 서예문인화는 특히 계속적인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직접 사군자를 그려보며 뿌듯해 했다. 또한 한국의 천연염색에 대해 많이 놀라는 듯했고, 한국차도 처음 접해 본다며 좋아했다. 한국선과 차의 접목에 대한 설명으로 자신들은 현대생활 속에서 급히 마시는데, 한국사람들은 차를 마시면서도 명상을 하는 시간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스위스 어린이들이 차를 마시는 것에 관심을 많이 표명하여 다도를 배우기까지 했다. 나는 다도를 하는 관계로 많은 사람들과 차를 나누며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내가 물어보는 첫 번째 질문은 “한국을 아십니까”였다. 그런데 10명중 9명은 들어 본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녹차를 마시는 자세를 잘 따라했고 연꽃차 다리는 것을 보여주었을 때는 경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연꽃차는 어린이들도 좋아했다. 연지에 붙어서 한잔, 두잔 마시던 어린이들이 행사 진행상 연지를 병풍뒤에 숨겨놓았더니 어느새 어둠속에서 4명의 어린이들이 연꽃차를 마시고 있는 풍경은 잊지 못할 추억이다.
그도 그럴 것이 얼마나 어렵게 가지고 간 연꽃인가? 냉동된 연꽃을 구입해 드라이 아이스와 함께 포장해서 가지고 갔으니…. 연꽃을 피울때 마다 사람들 입속에서 터지는 함성속에 그 어려움은 씻은 듯이 사라졌다.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한 일이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 이번 행사에 한국입양아들이 많이 왔다는 점이다. 그들은 한국말도 할 줄 모른다. 그런데 한국문화행사가 있다는 기사를 우연히 본 어떤 부인은 3시간의 먼거리도 아랑곳 하지 않고 당장 달려왔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하는 말이 고향에 온것 같다고 했다.
많은 입양아들을 만났고, 행사를 보러 와서 가장 오랜 시간 머문 사람들도 입양아들이다. 어떤 사람은 행사시작부터 끝날때까지 머물면서 짧은 시간이나마 한국의 전통문화를 몸에 익히려고 하는 노력을 보았다. 참으로 가슴을 아프게 한 일이다. 앞으로 한국인 입양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생겼음하는 바람이다.
매주 토요일에는 200여명의 사람들의 공식행사에 참여하였다. 모두들 이국적이지만 마음을 편안히 해주는 행사에 격찬을 아끼지 않았고, 홍보의 미비로 스위스 현지인들에게 더 많은 참관을 하지 못했음을 섭섭해 했다.
재미 있는 것은 라사라성과 까르주센터 등 두 곳에서 행사를 진행했는데, 한번 본 사람들이 다시금 두 번째 행사때 또 왔다는 것이다. 한국영화로는 춘향이가 상영되었다.
4월 21일은 한국음식축제가 있는 날이였다. 100여명이 미리 예약을 해서 장사진을 이루었다. 모두들 한국음식이 이렇게 맛있는지 몰랐다며 여러번 먹는 통에 음식이 모자라 관계자들은 밥을 다시해야 했고, 김만 가지고 먹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행사를 마치고 짐을 다시 꾸렸다. 전시준비 때는 자못 시간이 걸렸지만 모두가 합심하여 정리를 하는데 1시간밖에 안걸렸다. 까르주 센터의 책임자가 이를 보고 놀랐다고 한다. 한국사람들은 참으로 협심하여 일을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아는 것같다고 했다.
우리에게 당연히 생각되는 것이 외국인에게는 놀라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하지만 우리가 행사관계상 만난 스위스 사람들은 누구나가 친절하고 최선을 다해 주었다. 그 또한 우리에게는 놀라움이었다.
한국문화축제기간 동안 모두들 행복해 했다. 이것만으로도 우리가 의도한 모든 사람들이 한국문화를 통해 행복하게 하고 물질보다 정신문화에 눈뜨게 하고자 했던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샘이다.
이번 행사가 성대히 마무리되겠끔 물신양면으로 애쓰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특히, 무진 스님(한국에서 비구니계를 받은 영국출신 스님)과 휴가를 반납하고 행사기간중 애쓰신 법계사 신도님들과 한국에서 많은 짐들을 부치고도 모자라 지고 끌고 하며 참석한 참가자 예술인들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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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의 전시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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