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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scoria) 제주화산석

동봉 2012. 2. 24. 09:18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자 : 200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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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이원석

송이 화장품 제주의 ‘불루오션’
산업화 기술 걸음마...연구 개발 등 절실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에 따라 보호되고 있는 송이의 기능성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면서 이용가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면 최근 제주해양경찰서가 송이의 타지역 반출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등 불법 채취와 유통에 대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때문에 송이를 제주의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보호·이용대책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송이 산업화 현황 및 문제점

현재까지 화산석 송이를 이용한 개발은 단순가공에 따른 건축자재와 의류, 위생도구 등의 생산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또 최근 들어 도내 기업들이 토산품으로 개발, 관광객들에게 판매하고 있지만 그나마 체계적인 연구와 기술개발과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단순한 1차 가공에 머물고 있는 송이의 산업화는 대량 채취가 필요하는 등 불법 유통의 문제점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농지 개간이나 골재 채취 등의 과정에서 잡석으로 분류돼 효과적으로 사용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건축 자재로 사용하기 위한 불법 채취마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특별자치도 특별법에 따라 도외 반출이 금지되고 있지만 행정기관의 관리 대책이 없어 타지역 가공업체와 채취업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기술개발의 필요성

BT산업 관계자들은 송이의 보호가치와 이용가치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화장품 산업을 꼽고 있다.

송이를 화장품 원료로 특화하고 효능을 극대화 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특별자치도 특별법이 송이의 도외반출과 80%이상 함유 제품 유통 금지를 규정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역 주력산업화를 위한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또 화장품 산업은 송이 성분을 첨가제 형태로 사용되기 때문에 대량 채취에 따른 자원 고갈이라는 문제를 경계할 수 있다는 장점도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제주에만 존재하지만 효능에 대한 기대감만 갖고 있을 뿐 기능성을 증명할 수 있는 연구와 기술개발은 미흡한 실정이다.

제주하이테크진흥원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에서 개발되고 있는 천연 화장품 원료들은 대부분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상태로 상품화돼 소비자들의 필요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대 효과와 과제

화산석 송이의 개발은 현재 상품화된 분야가 적어 시장성이 넓은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이의 기능성에 대한 연구와 기술개발은 현재 90%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화장품 원료 시장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도내에서만 원료화 할 수 있는 점은 제주가 갖고 있는 화산섬의 특징과 관광이미지를 홍보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송이원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본사를 제주에 둬야 하는 등 기업 유치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

때문에 송이의 기능성과 안전성 등을 규명할 수 있는 연구 등을 통해 산업화에 대한 부가가치를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작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각종 제품의 위한 원료로서 인정을 받는 것이 제품화되고 있는 황토, 옥 등 다른 유사원료와 차별화 할 수 있는 첫째 조건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송이의 도외 반출에 따른 자원 훼손을 줄이기 위한 자치단체의 의지가 필요하다.

골재채취와 농지 개간 등을 통해 원형 그대로 유출되고 있는 송이에 대한 규제와 감시시스템 강화가 필요하다.


제주화산석 송이(Scoria)란

제주화산석 송이는 화산이 폭발할 때 분출된 여러 물질 가운데 다공질의 화산암, 화산모래, 기타 화산회 등이 혼합돼 고열에서 만들어진 탄성이 없는 물질이다.

또 기공률이 높은 화산성토로도 불린다. 국내에서는 제주에만 존재하며 성질은 인체 혈액과 유사한 약알칼리성을 지닌다.

송이는 오름을 중심으로 도 전역에 분포한다. 색상은 적갈색, 황갈색, 검정색, 암회색으로 구분된다.

구성성분은 나오는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산화규소와 산화알루미늄, 산화철의 함량의 75%를 차지하며 비교적 안정된 화학구조를 갖고 있다.

아열대 환경인 도내에서는 송이를 이용해 토양개량제, 비료첨가제, 사료첨가제, 가옥의 지붕, 내외벽으로 사용해 왔다.

또 보온·단열·방습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당 등에 깔아 복사열에 따른 더위를 막아주며 우천시에는 흙탕물 방지와 여과제 역할을 해낸다.

송이에 대한 연구들을 보면 천연상태에서 원적외선 방사율과 탈취율이 92%가 넘는 등 옥, 황토, 맥반석, 게르마늄보다 월등한 기능성을 갖고 있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특히 향균성이 99%를 넘어 악성세균과 병균을 제거해 줄 뿐만 아니라 유해 곰팡이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6년 07월 13일 (목) 18:53:31 현유섭 기자 (제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