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관악산>
흑표범 같은
겨울 관악산을 본다
그늘져 눈쌓인 계곡에
검게 녹아 내린 산줄기
갈비뼈가 꿈틀대고 있다
속살 훤히 들어난
검은 돌바위 겨울산이
표범처럼 날쌔고 싱싱하다
살아서 표효하고
갈기를 휘날리며
남녘을 향해 뛰쳐나간다
우렁찬 소리가 땅을 울리고
하늘을 흔들어 댄다
나도 한결 젊어 진다
이 겨울을 당차게 살고싶다.
(2009.1월 童長 김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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