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에서 놀던 얼룩말들이 물보라를 크게 일으키며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다. 이들이 놀란 듯 달려가는 이유는 바로 주위를 서성거리던 사자 한 마리가 급히 달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쫓기는 얼룩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결국 한 마리가 사자의 손아귀에 잡혔다. 간신히 잡은 먹이를 놓치지 않으려는 사자와 생존을 위해 사자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얼룩말의 모습이 사진에 담겨있다.
위 사진 2장은 도깨비뉴스 독자 남기성님이 찍은 것으로 지난 12일 도깨비뉴스 핫앤쿨 코너에 소개하기도 했다. 사진을 본 일부 독자들은 사냥 장면을 더 보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쳤고, 이에 도깨비뉴스는 남기성님에게 연락을 취해 13장을 더 받을 수 있었다.
남기성님은 "2006년 9월 아프리카 세렝게티 국립공원에서 사파리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어슬렁거리는 사자를 보고 직감으로 얼룩말이 사냥될 것 같아 얼룩말이 더 잘보이는 곳으로 이동을 했다"며 "카메라를 장착한 순간, 사자는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서 얼룩말을 사냥하기 시작했고, 자리를 잘 잡은 덕에 모두 13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아프리카에서 벌, 모기, 파리들과 씨름하며 캠핑을 하고, 중국에서 '빵차'라고 부르는 '다마스' 정도의 차량에 10명이 타고 숨도 못쉬면서 비포장 도로를 하루 종일 달리며 어렵게 찍은 사진"이라며 "운 좋게도 사자, 표범, 치타, 독수리 등 거의 모든 야생육식동물을 촬영할 수 있었지만, 야생동물들이 너무 예민하고 충분한 거리를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매우 힘들었다"고 도깨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사자의 얼룩말 사냥 모습을 목격한 소감을 묻자 "마치 살인을 목격한 것처럼 가슴이 떨렸다"며 "하지만 결국 사자는 얼룩말을 놓쳤다. 얼룩말이 사자를 이긴 것이다"고 답했다.
아래는 남기성님이 도깨비뉴스에 보내온 '사자의 얼룩말 사냥' 연속동작을 담은 13장의 사진이다. 그는 "네티즌들이 자신의 사진을 스크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이 사진들의 저작권은 남기성님에게 있습니다. 도깨비뉴스 강지용 기자 youngkang21@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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