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이야기]<70>蔓草猶不可除
![]() |
![]() |
뜻이다. ‘除夜(제야)’는 ‘섣달그믐 밤’을 뜻하는데, 이는 ‘모든 것이 제거된 밤, 즉 하루도 남지 않은 마지막 밤’이라는 뜻이다. ‘蔓草猶不可除’의 ‘除’는 ‘제거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그러므로 이 의미는 ‘무성한 풀은 더욱 제거할 수 없다’라는 뜻이 된다. 이 말은 풀이 무성해지기 전에 뽑지 않아 일단 무성해지면 뽑아내기가 더욱 어렵다는 뜻이다.
사람의 심성도 마찬가지이다. 나쁜 생각이 들려 하면 처음부터 이러한 생각이 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쁜 심성이 자리를 잡고 무성해지면 이를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습관도 마찬가지이다. 나쁜 습관이 일단 자리를 잡으면 이를 고치기가 쉽지 않다. 처음부터 고쳐야 할 것이 어찌 이뿐이겠는가? 옳지 않은 관행이나 문화, 혹은 제도 또한 이에서 예외가 아닐 것이다.
허성도 서울대 교수·중문학
![]() |
![]() |
'한자 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자이야기]<72>臨淵羨魚 (0) | 2007.03.22 |
---|---|
[한자이야기]<71>美成在久 (0) | 2007.03.20 |
[한자 이야기]<69>恭則不侮 寬則得衆(공즉불모 관즉득중) (0) | 2007.03.16 |
[한자 이야기]<68>執中無權 (0) | 2007.03.15 |
[한자 이야기]<67>莫 (0) | 2007.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