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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걱정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아버님 東자 和자 (당 91세)가시는길에 함께하여 주심에 우선 감사드립니다!

삼오제례(5.18)시 맏형님이 영전에 드린글을 대신하여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삼가 영전에 드리는 글....)

존경하옵고 사랑스런 아버지!

아침에 속이 좀 안좋아 아침 진지를 못 드셨다하여마침 연학이가배즙 한박스를택배로 보내준게 있어서갖다 드렸더니 세봉지나 드시고 좋아하시다 저녁때도계속 안좋으시다 하여 병원에 가실때만 하여도 이렇게 돌아가실줄은 꿈에도생각못했습니다.

아버님!

항상 저희들을 위하여 평생을 고생하신 당신께서 주님의부름을 받으시는 것까지 자식들이 힘들까봐 배려하시고 보살펴 주시느라입원(목요일5.10, 18:00) 하시고 중환자실로 옮기신지(일요일 5.13, 16:00) 하루도 못되어(월요일 5.14, 14:40) 저와 집사람이함께 임종하심을 보고 있음에도 아무 말씀도못하시고짧은 시간에가셨습니다.

아버지!

어머님이 가신지 어언 23년간을혼자 사시느라 얼마나 외로우셨습니까?

팔순이 다되시어 위암수술하신거와 몇년전 장절제수술, 그리고 작년 전립선 수술하시고 투병하시느라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습니까?

젊은이들도 감당하기 힘든 수술을 하셨슴에도 얼마나 얼마나 꿋꿋하셨습니까?

아버님!

몇년전만 하더라고 경로당 친구들과 그렇게도 재미있게 보내시고 성당에도 열심히 나가시며 요근래에도 매일 묵주기도 하시던 아버님 아니시었습니까?비록 몸은 많이 야위시었음에도 병력에 비해서는 정정하시고 아들들 보다도검은 머리가 많으시고 돋보기 없이 신문도즐겨보시던 아버님이 아버님의 자리에 안 계심을생각하니 이렇게 허망할 수 없습니다.

아버님!

빈한한 학자이셨던 할아버님 밑에서 엄한 교육을 받으시고 저희 들에도 근면하고 정직하게 살아 가시라며 어려운 가정사정에도 막노동도 꺼리지 않으시고 자식 교육에 헌신하신 사랑을 저는 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자식들도 각자 자기 분야에서 맡은바역할들을 훌륭히 이룬게 자랑스럽지 않으십니까?

천명도 넘는 분들이 아버님 영전에 문상을 다녀 가셨습니다.

아버님!

23년전 먼저 가신 어머님을아버님 옆에 함께 모셨습니다.

영생토록 함께하시고 인자하신 사랑으로 저의 자손들을 잘 돌보아 주시어 후손들도 번창하고 잘 살도록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아버님! 어머님!

영원토록 하늘나라에서 오손도손 옛날 말씀들 하시며 행복하시게 늘 함께 고히 잠 드소서!

사랑합니다!

이천칠년 오월 열여드렛날 아버지 동(東)자, 화(和)자 < 리베라또> 와 어머니 이(李)씨 승(承)자 지(智)자 <마리아>님 영전에 두손잡고 머리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불효자 정연호(시메온) 드림.


<부고>

▲ 정연호(前동부고속) 연택(前원주중학교 교사)

연웅(前국립맹학교 교사) 연학(서울시청 팀장)

연철(분당안과 원장)씨 부친상,

이애리(SC제일은행 트윈타워지점장)씨 시부상,

엄원익(前농림부)씨 빙부상

= 14일 오후 2시 40분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 02-3010-2295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