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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할리우드 배우 못지않은 고3 졸업파티

할리우드 배우 못지않은 고3 졸업파티

고등학교 졸업파티에 참석한 남녀 학생

호주의 거의 모든 고등학교들은 한국과 달리 7월 이전에 고등학교 졸업 파티를 갖는다. 한국과 호주는 계절이 정반대라 보통 7월이 겨울 방학이다.호주 고3생들의 졸업 파티는무척이나 소란스럽다.

사실 이곳 호주 고3들의 대학 입시 스트레스가 한국의 고3들 만큼은 아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한다'는 것은'성인이 된다'는 것을 의미해 이들의 졸업식은 무척 화려하다.보통 이들의 졸업파티 분위기는 때론 연예인들의 연회장 분위기를 능가한다.

☞ 아카데미 시상식 같은 고등학교 댄스파티

졸업 파티에 참석한 졸업생들

지난 6월22일 애들레이드시 노우드 모레알타 고등학교 역시 시내 컨벤션 센터에서 졸업식을 가졌다. 이날 졸업식장에 참석하기 위해 졸업생들은 각자 파트너를 동반한 채 할리우드 배우들처럼 남자들은 고급 정장을 여자들은 화려한 드레스를 입으며 자신들의 졸업을자축했다.

몇몇 졸업생들은 졸업식장에 참석하기 위해 연예인들처럼 리무진을 타고오기도 했는데 보통 생애 단 한번 있는 고등학교 졸업을 위해 이곳 부모들 역시 자녀들의 졸업 파티에는 각별한 신경을 쓴다. 그래서 리무진을 타는 것도 가능하며 졸업생들이 입는 드레스 역시그 가격이 “수천달러를 호가한다”고귀띔해준다.

리무진을 타고 졸업식에 참가하는 졸업생들

이날 졸업생들은 고급스럽게 차려진 저녁 식사를 먹으며 댄스파티는 물론 지난 1년 동안 자신들이 학교에서 겪은 추억을 서로 나누었다.졸업식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순서는 바로 졸업생들이 지난 한해를 돌아보며 각자 특징에 맞는 캐릭터를 학생들이 투표로 뽑아 시상식을 가졌던 것.

예를 들어 베스트 드레서와 베스트 커플은 물론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유머가 많았던 학생, 심지어 학교를 가장 많이 '땡땡이' 친 학생, 가장 짠돌이 학생, 가장버릇없는 학생, 인기가 가장 많은 학생, 가장 어리버리했던 학생 등 각각 독특한 특징을 가졌던 학생들을 선정해 상을 준 것이다.

이 날 베스트 커플은 물론 가장 옷을 잘 입은 학생으로 뽑힌 케일라와 케인

시상했던 상들 중에 때론 기분이 나쁠 수도있었지만 해당 학생들 모두마음껏 웃으며, 학창 시절의 즐거움을 회상했다. 말 그대로 자신들이 받은 상 제목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날 졸업식에 참석한 교포 2세 문은혜(17)양 역시 “졸업식 행사 중 시상식이 가장 즐거웠던 순서였다"며 "친구들 모두 해당 학생을 호명할 때마다 그 친구의 지난 모습을 생각하며 마음껏 웃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호주 고3들의 졸업 파티는 졸업생들이 서로 웃음과 추억을 함께 나누는 그리고 서로의 우정을 다시 재확인하는 바로 그런 ‘유쾌한 자리’였다.

다음은 이들 호주 고3생들의 졸업 파티현장 모습들이다.

커플끼리 한장 찰칵

못볼지 모를 친구들과 한컷

재미있는 시상식에 왕관을 씌어주고 있는 모습

☞ 호주 고3생들의 졸업파티 사진 더 보기

호주= 도깨비뉴스 특파원 최용진 report2@dk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