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달러 노트북’ 시대 멀지 않았다!

100달러짜리 저가 노트북이 대량생산에 들어가 오는 10월부터 개발도상국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판매될 전망이라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어린이 1명당 노트북 1대씩을 보급하자'는 운동(OPLC)을 주도해온 니컬러스 니그로폰테 교수가 2002년 최초로 '100달러 노트북' 이야기를 꺼냈을 때 사람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은 '하드 드라이브 없이 스크린은 콩알만한 노트북이 어떤 모양이겠느냐'며 고개를 가로저었고 다른 비평가들 역시 개도국 어린이들에게는 노트북보다 깨끗한 물과 의료서비스가 더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때마다 니그로폰테 교수는 "이건 노트북 사업이 아니라 교육사업이다"라면서 '저가형 랩톱'의 보급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결국 지난 2005년 코피 아난 유엔 전 사무총장이 그의 의견에 동조해 "노트북은지구촌의 연대의식을 표현하기 위한 도구"라며 어린이 교육을 위해 노트북을 사용한새로운 지평을 열자고 독려했다.

OPLC 단체의 소프트웨어 개발팀을 맡고 있는 월터 벤더는 "아직 소프트웨어 작업이 좀 남았지만 하드웨어는 모두 준비됐다"며 "이는 상당한 성과"라고 자찬했다.

'XO'라 이름지어진 이 노트북은 에너지 효율성이 높을 뿐 아니라 리비아의 사막이나 페루 산악지대에서도 버틸 수 있도록 튼튼한 방수덮개가 달려있다. XO 노트북은 현재 176달러에 팔리고 있지만 판매시점에 이르면 100달러로 가격이 내릴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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