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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면 다시 가고

오면 다시 가고


사물은 오면 가지 않음이 없고
때는 가면 돌아오지 않음이 없다

物無有來而不往
時無有往而不復

- 윤원거(尹元擧 : 1601~1672), ‘가면 돌아오지 않음이 없다[無往不復]’

해설


음양(陰陽)으로 설명되는 천지자연의 이치로 볼 때, 사물이건 시간이건 한 자리에 고정되어 있는 것은 없습니다. 달은 차면 이지러지고 이지러진 뒤에는 다시 차게 되며, 해가 뜨면 달이 지고 달이 뜨면 해가 지기 마련입니다.

인간사도 어찌 자연의 이치에서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맞닥뜨려진 상황이 영원할 듯하지만 인생이라는 기나긴 여정 속에서는 바로 한 순간일 뿐입니다.

순간이 영원할 것이라 생각하는 마음을 언제나 경계하고, 오늘과는 다른 내일이 존재한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옮긴이
이정원(한국고전번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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