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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

돈황가는 길/정찬주 /'0506

돈황가는 길
지은이정찬주 지음
출판사김영사

책 소개
작가 정찬주씨의 실크로드 견문록. 사막의 오아시스 도시 돈황을 여행하면서 수많은 구도승들의 정신, 천년에 걸쳐 조성된 석굴들의 대화랑, 그 속에서 만나는 동서문화 교류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돈황 막고굴의 벽화 속에서 우리의 국악기 장구를 만나 그 가락을 듣고 1300년을 기다려 온 우리의 조상 삼국인을 만나게 된다.중국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실크로드의 요충지로서 동서 교역과 문화 교류의 중심지였던 돈황으로 작가 정찬주가 떠났다. 진리를 찾아 고독한 죽음의 실크로드를 건넜던 수많은 구도승들의 혼을 만나고, 다양한 양식으로 조성된 석굴과 그 속에서 천년의 숨결로 살아 있는 불상과 벽?들을 작가 정찬주의 독특한 불교 회화적 코드로 새롭게 조명해 본다.

현재 불교적 사유를 바탕으로 한 소설과 기행문을 활발하게 발표하고 있는 작가 정찬주는, 유려한 문장과 유물의 전정한 기치를 통찰하는 심미안으로 돈황으로의 여정을 격조있는 지적 여행기로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이번 여행을 "단순히 풍광을 보고 즐기는 관광이 아니라 의식과 무의식 속으로 스며든 상상과 지식의 물방울들이 여행지의 낯선 풍물들과 조우하면서 뿜어 올려지는 삼투압의 가슴 떨리는 체험"이라고 정의한다. 작가는 돈황으로 가기 위해 거치는 여러 역사의 현장들에서 단순한 풍경만을 스케치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유물과 문화적 배경들을 오늘의 관점에서 다시 해석하고 있다.

또한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자잘한 일상에 대한 깊은 사색을 통해 깊은 사색을 통해 명상적인 견문록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예컨대 함양을 지나 서안을 거쳐 돈황에 다다르는 과정에서 만나는 고사들을 역사적 탐사와 문화적 감흥으로 감상할 수 있는 단계로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현종과 양귀비의 화청궁 유적에서는 그들의 사랑을 인간적인 잣대로 바라보며 무안색이라는 고사를 떠올리고 있으며, 진시황릉에 올라서는 분서갱유와 지록위마와 같은 고사성어를 고사의 현장에서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지은이 소개
정찬주


정찬주
동국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 '한국문학' 신인상에 소설 <유다학사>가 당선되어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작품으로 성철 스님 일대기를 다룬 장편소설 <산은 산 물은 물>, 인도를 여행하고 돌아와서 집필한 <그곳에 부처가 있다>, 만해 한용운의 삶과 사랑을 그린 장편소설 <만행>이 있고, 창작집 <새들은 허공에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다>와 산문집 <마음의 바리때> <암자로 가는 길> <암자가 들려준 이야기> 등이 있다. 1996년 행원문화재단이 수여하는 행원문학상을 수상하였고, '암자를 좋아하는 사람들'대표로 있다.

목차
1장. 양귀비를 사랑하고 싶네
2장. 안원문에서 옥팔찌 보다
3장. 장안을 찾은 원측, 자장, 의상 스님
4장. 만두 힘으로 박물관에 가다
5장. 현장의 구도 혼이 서린 대안탑
6장. 목탁 소리를 그리워하는 소안탑
7장. 이백은 아직도 술 취해 누워 있고
8장. 진시황은 실크로드 유목민족의 후예
9장. 장자의 붕을 타고 돈황에 가다
10장. 장기를 두는 돈황 거리
11장. 실크로드 타고 온 마리난타
12장. 그들은 탐험가인가, 약탈자인가
13장. 석굴 화랑 막고굴 가는 길
14장. 서역풍 가득한 초기 석굴들
15장. 중국풍으로 바뀌어 가는 석굴들
16장. 삼존불에 이은 칠존상의 출현
17장. 개화기에 접어든 석굴의 불교문화
18장. 불교미술을 완성한 성당의 석굴들
19장. 막고굴의 두 가지의 미스터리
20장. 돈황 막고굴에 삼국인이 있었네
21장. 장구가락 속에 다시 만나는 삼국인
22장. 명사산 지는 해를 바라보며
23장. 양관을 넘으면 그대 못 보리
24장. 특쾌열차로 가는 철의 실크로드
25장. 바다의 수면보다 낮은 고창고성
26장. 시의 산실이었던 변방의 교하고성
27장. 사자가 휴식하는 아스타나 고분
28장. 천산북로 끝에 형성된 도시 우루무치